오쿠다 히데오의 데뷔작품으로 알려진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팝스타 존이 누군지 몰랐는데.. 읽고나니 비틀즈의 존 레논이었다는걸 알았다..
처음 책을 읽을때는 왠지 변비 탈출기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뒤로 갈수록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공중그네를 통해 팬이 되어버린 이라부 선생과 마유미 간호사와 비슷한 인물의 등장..
이들이 후에 공중그네와 인터풀로 유명인사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연극으로도 나왔구~ 닥터 이라부라는.
아내를 따라 휴식을 취하러 내려간 일본의 한 마을에서 겪는 짧지만 존에게는 길게 느껴졌을 여름날의 일상이 담겨있다.
오봉절이라는 일본의 명절동안 벌어진 기묘한 이야기들과 존의 변비 탈출기~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트라우마들을 관련된 사람들과 만나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이 그려진다.
얼마 전에 읽었던 구해줘라는 책처럼 이 책에 나온 심리학 치료의 요법들이 와닿는건.. 내가 치료가 필요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오봉절이라는 명절과 뜻이 같이하는 과거의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치료해가는 부분들..
과거에 자신과 얽혀있는 많은 문제로 지금까지 매여있었다면.. 이들과의 만남으로 그 매듭은 바로 풀어지고 만다.
매듭은 원래 하나의 줄이었기에..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많은 매듭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지..
과거에 저지른 잘못과 행동으로 인하여 그것이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정말 괴로울 것이다.
그들과 현재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들과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고 모든걸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게한다.
현실과 저 세상 사이의 틈이 있다면 그 틈에 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왜인지.. 알지 말아야할걸 알아버린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고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족을 위한 사랑스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존..
실제로도 존 레논은 4년간의 공백기가 지나고 과거와는 달리 가족애를 노래했다는 사실.. 이걸 테마로 삼은 걸지도 모르겠다.
* 책 속의 한마디
빛이 없는 암흑의 세계는 불안하다는 의식만 없으면 무척이나 안락한 장소였다. 햇볕 냄새가 나는 시트에 푹 싸여 세포와 신경 하나하나까지 평온하게 눈을 감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흐르는 감각이 없었다. 이것이 완벽한 잠이라는 걸까.
- 가끔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때 자주 느끼곤하는데.. 어느 순간 30분, 1시간이 지나버린 황당한 순간들..
인간의 기억은 반드시 진실에 근거하지는 않습니다. 기억이란 각자의 머릿속에서 멋대로 증폭되거나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이죠.
운명에 온화해지는거에요. 어린이 된다는 건.
질병이 괴로운 이유는 그것이 생활의 전부다 되어버린다는데 있다.
- 질병에 얽매여 산다는 거.. 그런 사람들을 보고나서, 많은 생각들이 바뀌게 되었다.
실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살아가면서 꼭 해야만 할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책도 없고, 만나지 않으면 안 될 사람도 없어요.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음식도 없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학교도 없죠. 권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의무는 없어요. 해서는 안 될 일이 몇가지 존재할 뿐이고,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은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는 심리가 너무 강합니다.
-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은 없지.. 자기 의지의 문제인거지.
요컨데 인간은 그냥 자연 그대로 놔두는게 제일 좋다는 겁니다.
그냥 내버려둬.(Let it be.)
사람들은 대체 무엇을 숨기고 살아가는 걸까. 겉으로 보이는 미소 속에 무엇을 파묻고 하루하루를 보내는걸까. 들키고 싶지 않은 속마음. 안 보이는 체하는 진실. 행복하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거짓으로라도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그것은 마치 그렇게 되고 싶은 자기암식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게 뭐가 나쁜가. 자부심과 믿음이 없으면 인생은 그저 고통뿐인데.
눈물은 그 자체로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실컷 울어버리고 개운해지는 게 더 좋습니다.
어머니는 애정에 굶주려 있었다. 사랑받기를 간절히 원했다. 누군가에게 나눠줄 만큼 축적된 사랑이 없었던 것이다.
내일도 너에게 멋진 하루가 찾아오길!




